세계 역사를 바꾼 중도유적


춘천 중도유적과 레고랜드

차민아 (아시아발전재단)

대한민국 춘천 중도에서 3,000기가 넘는 유구(遺構)가 발굴되었다. 대부분이 청동기시대의 유적으로 특히 170여 기의 고인돌 무덤은 세계 고고학과 역사학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할 유일무이한 유적의 발견이었다.

중도 유적은 시대적으로 신석기부터 청동기, 철기시대까지 고대사를 관통하며 한반도에 걸쳐 대형 밀집 취락을 이루고 살았던 당대 마을 모습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지석묘의 백과사전을 보여주는 듯 무더기로 나온 고인돌이다.

[사진1] 중도 개석식(적석식) 고인돌 / 이기환

고인돌은 청동기시대 지배자나 지배자와 관계된 사람이 묻혔다고 학계에서 단정적으로 이야기해 오고 있었으나 중도 고인돌은 기존에 인식해왔던 학설을 수정해야 할 만큼 선조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48개의 고인돌이 집단으로 형성돼 있는 중도 고인돌은 계획된 묘지 형태로 3열로 40여 기가 줄이 맞춰져 있는 묘지가 발굴되었고 실제로 5·6세 가량 아이가 구부린 자세로 석관에 묻힌 아주 작은 고인돌도 보이는 등 그간의 자료에서는 없었던 사례이다.


집터에서는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귀한 유물들(금, 귀걸이, 토기 등 9,222점)이 쏟아져 나왔다. 석촉, 검파 두식(칼자루 끝에 부착하는 물건)과 함께 권력자를 상징하는 청동 도끼, 비파형 청동검이 한반도 중부 이남 집터에서 발견된 것도 중도 유물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비파형 청동검은 예외 없이 부족의 우두머리를 묻은 무덤에서만 발견되는 것이었으나 중도 유물로 인해 당대 비파형 청동검이 집에서 사용될 정도로 일반화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진2] 중도유적 출토 석촉 / 문화재청
[사진3] 중도유적 출토 비파형 동검 / 문화재청

3000여 년 전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자리를 보여주고 있는 중도 유적.
중도는 인류 역사가 지나온 흔적을 보존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 강원도 춘천의 아름다운 섬 중도. 유적의 발견은 언제나 그렇듯 도시의 개발로부터 비롯된다.

2008년 ㈜레고는 춘천 중도에 세계에서 제일 큰 『레고랜드』를 짓는 구상을 발표했다. 그러나 중도는 40여 년 전인 1977년 무렵, 경질의 무문토기를 발견하면서 선사유적지의 보고가 된 지역이다. 반달돌칼 등 석기시대 유물이 발굴되었고 1980년대부터 1996년까지 총 5회에 걸친 대규모 발굴조사가 이어져 270여 기의 유구를 확인했고 2011년 200여 기의 유기가 추가로 조사되었다.

강원도는 2011년 중도유적지에 춘천 『레고랜드』 유치를 시작하면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2017년까지 시굴과 발굴을 지속했다.

사업추진을 위해 시행된 2013년 1단계 발굴조사에서 무려 1,400여 기의 청동기 유구가 쏟아져 나왔다. 고인돌 101기. 집터 917기, 저장 구덩이 355기, 바닥 높은 집터 9기와 마을을 지키는 긴 환호(도랑) 등이 나왔다. 강원도 지역에서 고인돌이 이처럼 무더기로 발굴된 것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집자리에서 ‘둥근 바닥 바리 모양 토기’ (원저심발형토기)와 ‘덧띠새김무늬토기’(각목돌대문토기)가 확인됐다. 유적의 최고 (最古) 연대가 조기 청동기 시대(기원전 14~12세기)임을 알려주는 지표유물들이다.


중도유적 발굴 청동도끼, 비파무늬동검 / 문화재청

고조선 시대의 대표유물인 비파형 동검과 청동 도끼 등도 출토됐다. 남한지역 집터에서 처음 확인되는 유물들이다.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둘레 404m의 도랑(환호·環濠)과 농사를 지었음을 알려주는 경작유구까지 확인됐다.

2015년 2단계 조사에서도 650여 기가 나왔고, 이후 마지막 단계 조사에서 1,243기가 차례로 조사되는 등 총 3,300여 기의 유구가 나왔다.

대형주거지 285호 집터 / 문화재청

독일 마부르크대학 룻츠 피들러 고고학 교수는 중도의 유적에 대해 “중도의 유적은 매우 대단한 규모다. 유일무이하고, 굉장하다. 보기만 해도 유물의 퀄리티와 규모가 압도적이다. 게다가 그곳의 유적 하나만이 가치 있는 것이 아닌, 그곳에서 발굴된 하나하나의 구조와 체계가 모두 고도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것들은 3000년 이상 아주 오래된 것이고 어떤 일이 있어도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하며 스톤헨지와 마추픽추에 비견할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평하였다.

중도 유적에서는 1,000여 기의 주거지가 발굴되었는데 발굴자에 의하면 이들 주거지 가운데 2/3가량이 청동기시대 중·후기의 주거지로 분류하고 있다, 청동기시대 중·후기 일정 기간에 1세대 당 5·6명이 살았다고 가정하면, 중도에서 청동기시대 중·후기에 4,000~5,000명의 인류가 거주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대단위 취락이었음을 보여준다. 당대 인구밀도로 볼 때 이렇게 큰 대형 도시가 건설되었다면 군장 사회를 넘어 초기 국가단계의 사회에 도달했거나 고조선 시기의 정치집단의 실체일 수도 있다.

총 유구 3,330여기(청동기 환호 1기, 원삼국 환호 1기, 주거지 1,423기, 지석묘를 비롯한 분묘 166기 등)와 환호 (마을을 둘러싼 방어용 도랑)를 중심으로 거대한 주거 공간, 생산 공간, 경작구역, 분묘 구역이 질서 있게 분할된 주거지역은 마치 고대의 기획 도시와 같다는 평가다.

한편 춘천지역에서 농경 유적(밭)이 많이 발굴되는 것으로 보아 청동기시대의 농경인들은 밭농사를 주로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도에서 방형 환호와 다량의 주거지와 저장 구덩이(수혈) 등이 발굴되고 농경인들의 주거지와 지석묘군이 집중 분포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어 중도 일대가 춘천지역의 대단위 공동체 사회의 중심 지역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도 유적에서 당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환호와 대표적인 사후 유적인 고인돌 무덤을 중심으로 중도 유적의 성격과 가치를 알아본다.


1) 환호(環濠)
중도 유적지 발굴 환호(環濠) / 문화재청

환호는 짐승이나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의 주위를 파 구덩이(도랑)를 이루는 방어용 시설이다.

주거지가 밀집된 중심구역에 청동기시대의 둘레가 404m(내부 면적 1만 ㎡) 되는 네모난 형태의 방형 환호가 발견되었으며 이를 중심으로 917개의 집터가 밀집되어 있었다.

방형 환호를 두른 중심구역 안에서 발굴된 방형 주거지에서는 한반도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이른바 ‘비파형 청동단검’이 ‘석제 검파두식’과 함께 출토되었고, 대형 장방형 주거지에서는 ‘청동 도끼’와 ‘청동제 검파두식’이 출토되었다. 초대형 장방형 주거지에서 옥부와 오착 등 의례기가 출토되었다고 하는 사실은 지배자의 신분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형 장방형 주거지에서 청동 도끼와 청동 단검 자루 끝 장식과 함께 10점의 마제 석촉이 한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는데, 이들 완성품이 한 건물에서 한 조합을 이루고 출토되고 있는 점은 지도자급 수장이 출현한다고 하는 것을 밝혀주는 중요한 유적이자 청동기시대 마을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한반도 고대사를 다시 써야 할 정도의 사적 가치를 지닌다.

중심 취락을 에워싸고 방어용으로 조성된 환호 안에는 지도자급의 주거지를 비롯해서 창고, 제작소(무기 및 공구), 대형건물, 공공장소, 제의 장소, 특별시설물 등 일정 공간의 범구획이 다른 공간과 구획을 짓거나 경계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아 중도 유적의 환호는 마치 근세 이 지역사회의 행정 중심과 같은 특별구역으로 볼 수 있다.

중도 유적은 한국 고고학의 역사상 청동기시대 최대 마을 유적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고고학 잡지에도 소개되었다.


2) 고인돌무덤(支石墓)
열을 맞춰 축조된 고인돌무덤군 / 문화재청

중도 유적에서 특히 주목되는 유구는 다양한 형태로 열 지어 있는 고인돌이다. 춘천 레고랜드를 개설하기 위해 ‘매장 문화재 보호관리법’에 따라 강원도가 실시한 긴급 ‘구제발굴’ 과정에서 170여 기의 고인돌 무덤이 확인되었다. 이 지역에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무덤이 매우 밀집된 현상으로 보아 이 시기에 대단위 주거지가 밀집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중도에서 발견된 고인돌 무덤은 우리가 익히 보아온 엄청난 규모의 탁자식(북방식) 혹은 바둑판식(남방식) 고인돌 무덤은 아니다. 많은 돌을 이용해서 원형 혹은 장방형의 묘역을 조성하고 그 중심에 시신을 안치하고 묘광(무덤 구덩이)을 돌로 덮고 그 위에 덮개돌을 덮는 개석식 혹은 적석식이라 하는 고인돌 무덤이 사용되고 있다.


중도 개석식(적석식) 고인돌 / 이기환

중도의 적석식 고인돌 무덤은 형태별로 각양각색이라서 그 특징을 일일이 설명하기 어렵다. 크기별로 대·중·소로 분류되고 모양별로 원형, 방형, 장방형 등 다양하게 구분될 뿐만 아니라 이들은 열을 지어서 분포돼 있다. 이는 중도 사회의 묘에 대한 관습이나 제도로 대형은 수장급 인물의 분묘이며 그 외는 사회조직의 지배계층 인물의 무덤이다.

2014년 중도의 중심지역에서 발굴된 48기의 적석식 고인돌 무덤은 길이가 250m되는 넓은 면적에 세 줄로 나란히 열을 지어 배열돼 있어 지역사회의 위계질서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고인돌 무덤(지석표)과 함께 이 시기에 대단위 주거지가 발굴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아 이들 주민과 그들의 매장 습속이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매장된 대단위 돌무덤 묘역은 이 지역사회 집단의 수장을 비롯해서 그 지배계층의 무덤이 공동구역 안에 매장됐을 것으로 보인다.

중도 유적의 돌무덤의 형태나 구조는 중국 요녕성 조양시 우하량 유적의 ‘홍산문화’에서 보이는 양상과 매우 유사하다. 우하량 유적에서도 적석총, 석곽묘, 석관묘 등 여러 종류의 돌무덤이 단독으로, 쌍분으로 혹은 20여 기가 집단을 이루고 조성돼 있는 대단위 집단의 묘역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학자들은 이 분묘들을 기원전 300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적석총 사회를 ‘국가단계의 사회’라고 규정하고 있다.

춘천 중도 항공사진 / 문화재청

춘천 중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으로 북쪽 일부를 제외한 전역에 유물유적이 밀집 분포하여 일체의 개발행위를 할 수 없는 유적지다. 7개 연합발굴단이 참여하여 4년여 합동 발굴한 후 연합 발굴단의 대표는 이 유적에 대해 “중도는 마치 역사 시대의 궁성 같은 세계적인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강원도는 중도유적지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2011년 9월 『레고랜드』를 유치하여 9년째 개발 사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중도유적지는 심각하게 훼손됐다.

결국 문화재청과 강원도는 중도(127만㎡) 안에서 발굴 조사된 유구 중 청동기시대 환호(도랑) 지역 6만1500㎡와 철기~삼국시대 유적 3만2000㎡만 보존하기로 했다. 사업을 담당한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이 두 곳에 청동기 및 원삼국 유적공원을 조성, 조사된 유구들을 옮겨 보존·전시하고, 별도의 전시관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발과 보존, 보존과 활용을 고민한 결과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유구는 훼손됐다. 대·중·소 규모로 확연한 위계질서를 유지한 채 다양하게 분포돼 있던 지석묘 170여 기 중 120기 정도를 현장에서 흙으로 덮어놓았다. 나머지 55기는 철거해서 유적 한편에 ‘잡석’이라는 이름으로 야적해 놓았다. 게다가 조성될 청동기 공원에 이전·복원할 지석묘는 철거해서 야적해 놓은 55기 중 30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더 큰 문제는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엄청난 규모의 집터와 경작유구 등은 이미 매립·복토됐다는 사실이다. 결국 확인된 3,300여 기의 유구 가운데 유적공원에 이전·복원되는 것은 100분의 1도 안되는 지석묘 30기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레고랜드 조감도 / 강원중도개발공사

『레고랜드』 건설공사가 시작된 이 지역은 넓이 240㎡ 안에 돌로 쌓아 만든 고인돌 무덤(지석묘) 50여 기가 조성된 매우 특징적인 청동기시대 지도자급의 대단위 지석묘군이다.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먼저 공사를 시작한 곳에는 지상 6층의 대형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50여 기의 지석묘를 철거한 자리에 지하 10m 아래 암반까지 파일을 박고 콘크리트 기초공사를 한 다음 대형 철근콘크리트 기둥이 올라가고 있다. 『레고랜드』 건설공사가 완공되면 중도 유적은 영원히 사라진다.

주관사인 영국 『멀린사』와 강원도는 중도 유적의 가장 중심지역인 대단위 지석묘군이 있는 곳을 『레고랜드』의 중심지역으로 설정했다. 지석묘군이 발굴되자마자 『레고랜드』의 핵심 건물(처음 계획은 15층 호텔)을 짓기로 계획하고 기초공사에 장애가 되는 지석묘군을 제거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했다. 지석묘군을 철거·이전하고, 청동기시대 3,000여 기의 유구를 모두 매립해 관광 유흥시설 건설 허가를 받아냈다.

춘천은 상수원 보호 등 각종 규제로 개발에서 소외돼 지역이 낙후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일자리가 1만 개 창출되는 사업이니 지역민들의 환호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조립식 대량 생산품을 그 유적지에 건설해야 할까. 중도 유적이 지닌 가치를 플라스틱 블록 마을이 대체하거나 교환할 수 있을까.

중도 유적은 한국만의 것이 아닌 세계의 유산이다. 다른 유적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단 하나뿐인 보호할 가치가 있는 세계적인 유적이자 인류 역사가 지나온 뛰어난 결과물이다.

유일무이한 역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행운, 3000년 전 선조들이 살아낸 삶의 자리를 목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조상들의 삶이 이뤄낸 성과이자 한반도에 면면히 이어온 한국민의 역사적 정체성이기도 하다.

풍경 좋은 호텔을 짓기 위해 500년 된 궁을 허문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보존하고, 보수하고, 복원할 것이다. 중도의 유적은 세계적인 문화 유적이며 향후 발굴 여하에 따라 그 규모는 예측할 수 없다.

유적의 전부를 발굴해야 할 책임이 현재를 사는 이들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만 발굴하고 기술이 더 발전한 뒤 후손들에게 조사할 기회를 줄 수 있다. 로마 유적도 상당수가 지하에 그대로 있다.

유적은 발굴이 목적이 아니고 보존해서 후세에 길이 보전하여 역사를 복원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중도유적지에서 현재까지 발굴된 선사시대 유물은 9,000여 점, 선사시대 집터는 1,266기, 선사시대 무덤은 149기로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선사 유적이다.

「문화유산 고의적 파괴에 관한 유네스코 선언」 제3조에 따르면 ‘자국 영토에 있는 문화유산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려는 행위를 막고, 피하고, 금지하며, 억제할 모든 필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타국 영토에 대해 벌어지는 같은 행위에도 적용된다.’

2020년 6월 현재 영국 스톤헨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이집트 피라미드, 로마 콜로세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페루의 마추픽추를 허물고 『레고랜드』가 세워지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겠는가.

중도유적지에 담긴 인류의 문화가 대규모 건축이 아니라는 점에서 폄훼의 정당성으로, 일자리 창출이라는 삶에 직면한 호소가 개발에 힘을 실어 고의적으로 파괴되고 있다. 이것은 3000년 전(어쩌면 그보다 훨씬 이전) 인류가 살았던 삶의 흔적, 고도의 문화가 반영된 구조와 체계를 통해 당대 그들의 생각과 표현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의 상실을 의미한다.

국제사회는 중도유적지와 같은 인류 유산이 후세대로 전달되어 연구하고 보존될 수 있도록 인류 유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어떤 형태로든 의도적 파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인류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세계적인 유산의 미래가 당신의 관심과 선택에 달려있다.

[문화유산의 고의적 파괴에 관한 유네스코 선언]

문화유산은 문화 정체성과 사회통합의 요소이며 그것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것은

인간 존엄성과 이권에 반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어떤 민족이든 세계 문화에 그 나름대로 공헌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민족에 속하는 문화재에 대한 손상은 곧 모든 인류의 문화유산에 대한 손상을 의미한다.”

1)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고의적 파괴에 관한 유네스코 선언」, 제32차 유네스코 총회, 2003.10.17.

2) 이기환, 「어느 고고학자의 절규, “최대의 청동기유적을 장난감 공원으로 전락시키나”」, 『경향신문』 온라인판, 2019.06.20.

3) 이형구, 선문대학교 석좌교수·동양고고학연구소장,「춘천중도 유적과 그 역사적 의의」, 『廣場』 219호, 2018년.

4) 이형구, [기고] 「중도유적 갈아엎고 레고랜드 지어야만 하나」,『경향신문』 온라인판, 2020.01.02.

5) 조종엽, 「테마파크에 묻히는 한국의 스톤헨지, ‘문화재 참사’ 위기」,『동아일보』 2019.07.27, A24면.

6) Lutz Fiedler, 독일 마부르크 대학 고고학 교수, 「춘천 중도 레고랜드에 독일 고고학자도 뿔났다」Youtube ‘Goindol Park’ https://www.youtube.com/watch?v=eB9YyKLvwa4&t=2s, 2019.03.24.

7) Harald Meller, 『Archäologie in Deutschland』, 2016년 4월호.

 

사진자료

1) 강원중도개발공사 (레고랜드 조감도)

2) 문화재청 (중도 석촉, 비파형 동검, 청동 도끼, 대형주거지 285호 집터, 중도 환호, 고인돌 무덤군, 중도 항공사진)

3) 이기환, 『경향신문』 (중도 개석식(적석식) 고인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