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최문순 강원도정 ‘춘천 레고랜드‘ 중단 국제 청원 돌입
유네스코, 유네스코 회원국에 춘천 중도 유적 보존 동참 촉구
“영국 스톤헨지를,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이집트 피라미드를 허물고 레고랜드가 세워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유적 파괴와 혈세 낭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정의 춘천 레고랜드 사업이 국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춘천 레고랜드 사업을 유적 파괴 행위로 규정하고 유네스코와 유네스코 가입국에 유적 보존 동참을 촉구하는 국제 청원에 돌입했다.
반크는 영국 스톤헨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이집트 피라미드, 로마 콜로세움 등을 거론하며 세계 주요 유적을 허물고 레고랜드가 세워진다면 국제사회가 용인하겠느냐는 글로 관심을 호소했다.
“2020년 대한민국에서는 선사유적지 중도 유적지를 허물고 레고랜드가 세워지고 있다”며 “중도유적지에서 현재까지 발굴된 선사시대 유물은 9000여점, 선사시대 집터는 1266기, 선사시대 무덤은 149기로 세계적 규모의 선사 유적지”라고 강조했다.
“중도 유적지에 담긴 인류의 문화와 신념이 근시안적 개발정책으로 고의적으로 파괴되고 있고 우리는 인류의 표현과 생각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며 춘천 레고랜드 사업을 비판했다.
유네스코 가입국인 우리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도 요구했다.
“대한민국은 UNESCO 가입국으로서 문화유산 고의적 파괴에 관한 유네스코 선언 제3조에 따라 자국 영토에 있는 문화유산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려는 행위를 막고, 피하고, 금지하며, 억제할 모든 필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춘천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한 강원도와 이를 허가한 문화재청의 의사 결정도 비판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강원도와 관할 부처인 문화재청은 중도유적지의 의도적 파괴행위에 해당하는 레고랜드 설립을 막고, 피하고, 금지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오히려 허가, 방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관심도 당부했다. 국제사회는 세계유산이 후세대로 전달되도록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어떤 형태로든 의도적 파괴에 맞서 싸워야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UNESCO)는 한국의 중도유적지의 고의적 파괴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멈출 것을 권고하며 문화유산의 실질적 파괴가 임박한 중도유적지 파괴에 대한 사법적 행정적 지원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전세계 유네스코 회원국 역시 한국의 중도유적지 의도적 파괴행위를 금지하도록 권고하라”고 덧붙였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평화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탄생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연합국 교육 장관들이 영국 런던에 모여 교육 재건과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기구를 창설하기로 뜻을 모았고 1945년 11월 16일 영국 런던에 모인 37개국 대표가 유네스코 헌장을 채택해 창설했다.
유네스코 사명은 유엔 전문기구로서 교육, 과학, 문화, 정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촉진해 세계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현재 정회원 193개국, 준회원 11개국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0년 6월 14일 유네스코에 가입해 55번째 회원국이 됐다.
각계의 비판에도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달 21일 춘천 레고랜드 사업부지 현장 설명회에서 “춘천 레고랜드는 우리나라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테마파크가 될 것이기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문화재 관리 방안과 관련해서는 “다른 지역은 투명유리를 대충 덮어서 관리하는데 우리는 유적공원을 세워서 문화재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중도 뿐 아니라 춘천시와 협업해 더 크게 지어서 춘천지역 문화재도 전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